일본 도시샤 대학과 윤동주｜시인 윤동주의 짧지만 빛났던 마지막 여정

1. 윤동주,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청년 시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尹東柱, 1917-1945)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시는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 시대를 살아가는 민족의 슬픔과 개인적 양심을 투명하게 노래했습니다.

• 대표작: 《서시》, 《별 헤는 밤》, 《참회록》 등
• 특징: 맑고 투명한 언어, 깊은 자기성찰
• 시대적 배경: 일제강점기, 조선인 탄압 심화기

윤동주의 삶과 문학은 '고결한 양심'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유학지, 생애 마지막 시간과 얽힌 곳이 바로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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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시샤 대학은 어떤 곳인가?

✨ 교토의 명문, 도시샤 대학

• 설립: 1875년
• 창립자: 니이지마 죠(新島襄), 미국 유학 후 개신교 정신 도입
• 특징: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계 사립대학 중 하나
• 위치: 교토시 중심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캠퍼스

도시샤 대학은
"자율과 양심"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자유교육"
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왔습니다.

➡️ 윤동주가 선택한 이 대학은, 그가 지향했던 도덕성과 내면적 자유를 추구하는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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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윤동주의 도시샤 대학 시절

1942년, 교토로 향하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42년 10월, 일본 유학길에 오릅니다.

그는 교토 도시샤 대학 영문과에 입학해 영미문학을 공부합니다.

• 동기: 자신의 시적 세계를 넓히기 위해
• 현실: 조선인으로서 일본 내 차별과 감시를 견뎌야 했음

하지만, 일본 내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은 심각했습니다.
특히, 전시 체제 하 일본 정부는 민족주의적 움직임을 강력히 단속했습니다.

윤동주 역시 대학 생활 중에도 감시와 압박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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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샤 대학과 윤동주의 교류

• 기숙사 생활: 엄격한 규율 속에서도 학문에 몰두
• 독서와 글쓰기: 영미 시문학, 성서, 한국 문학 읽기
• 동료 교포 학생들과 민족 문제 토론

당시 도시샤 대학에서는 일부 교수진과 외국문학 전공자들 사이에서 자유주의적 사상이 살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일본 제국주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윤동주는 '양심적 지식인' 으로서, 그 속에서도 고독하게 자신의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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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체포, 그리고 비극적 최후

1943년, 체포

윤동주는 1943년 7월,
일본 경찰(특고)에 의해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됩니다.

• 혐의: 민족주의적 사고를 가진 것으로 간주
• 구속: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
• 재판: 비공개 재판, 징역 2년 선고

▶️ 일본 유학 중 조선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 탄압의 일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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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2월, 죽음

윤동주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의문의 주사 치료를 받은 후,
1945년 2월 16일,
스물일곱의 나이에 옥중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 정확한 사인은 미상
• 생체실험 의혹 제기
• 가족에게는 사망 통지서만 전달

"그는 끝까지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지키려 했고, 결국 그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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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윤동주의 도시샤 대학과 오늘

추모와 기억

현재 도시샤 대학은 윤동주를 "자랑스러운 졸업생" 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캠퍼스 내에 윤동주 시비(詩碑) 설치 논의
• 한국인 유학생 사회에서도 매년 추모 행사
• 도시샤 대학 영문과에서도 그의 업적을 조명

특히 한일 양국 젊은 세대는 윤동주의 삶과 죽음을 통해
"국가와 개인의 관계", "양심과 권력" 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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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윤동주, 지금도 우리에게 묻다

윤동주는 100년도 채 되지 않은 과거에,
이국땅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묻고 또 물었던 청년이었습니다.

• 자유를 꿈꾼 청년
• 양심을 지킨 지식인
• 시대를 꿰뚫은 시인

그의 시는, 그가 걸었던 그 거리, 도시샤의 조용한 벚꽃길 속에 아직 살아 있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오늘, 교토를 여행하거나 도시샤 대학을 찾게 된다면,
조용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윤동주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