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이 너무 자화자찬?

– ‘국뽕 콘텐츠’의 인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 TV를 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느끼게 되는 주제,
바로 **‘일본식 국뽕 방송(自己賛美番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일본이 이렇게 대단하다니!”
“역시 일본인의 장인정신은 최고지.”
“외국인이 감탄하는 일본 문화!”

TV를 틀면 이런 멘트가 반복되고,
외국인이 일본을 칭찬하는 장면,
일본 기술력/위생/접객 수준을 극찬하는 포맷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왜 일본 방송은 이렇게까지 자화자찬에 열중할까요?

📺 일본의 국뽕 방송이란?

‘국뽕’이라는 말은 흔히 지나치게 자기 나라를 찬양하는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일본 방송에서 보이는 국뽕적 요소는 대체로 아래와 같은 패턴을 따릅니다.

2025년 현재 일본의 TV 주요 시청자는 60대 이상이 50% 이상입니다.
이 연령층은 국가 정체성과 과거의 영광에 대한 향수를 선호하며,
긍정적 자존감을 채워주는 자화자찬 콘텐츠에 높은 반응을 보입니다.

일본은 외부로 드러내는 자긍심보다 ‘안에서 위로받는’ 감성이 강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조심스러워도,
TV 안에서만큼은 마음껏 자신들을 인정해주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경제 성장 둔화, 저출산 고령화, 기술 경쟁력 약화 등
2025년 현재 일본은 정체된 사회 분위기를 안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그래도 우리는 이런 게 있다”**는 식의 자기 위로 콘텐츠가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헉, 이게 편의점 음식이라고요!?”
“일본의 변기는 혁명입니다!”
“서비스가 너무 완벽해서 무서웠어요!”

이런 외국인의 반응은 **일본인의 자부심을 간지럽히는 ‘베스트 콘텐츠’**입니다.
제작비는 적게 들고, 시청률은 잘 나오는 효자 포맷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국뽕 방송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나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시청자는
이런 콘텐츠에 대해 ‘노골적인 자기애’, ‘시대착오적’이라는 거부감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자국 문화를 사랑하는 건 당연하고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실에 기반한 자부심인지, 아니면 우물 안에서만 반복되는 자기 위안인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일본 방송의 국뽕 콘텐츠는 때론 재미있고 감동적이지만,
때론 현실을 회피하고 과거의 틀에 안주하는 **"거울 속의 방송"**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자기 나라에 대한 긍정과 비판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할 때입니다.